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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인 실천철학 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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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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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서

바야흐로 아버지도 이 세상에 마지막을 고해야 할 연령이 다가오고 있다。
언제나 죽음은 인생의 동반자이다。
원리에 의거한 확고한 진실을 추구하면서 진지하게 죽음과 마주해야만
얼마 남지 않은 유한한 인생도 후회 없도록、마음 풍요롭게、진정으로 마음
올바르고 깨끗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자랑스러운 생을 마감하고 싶다。
돌연히 예기치 못한 병으로 만일 의식을 잃고 회복불능이 된다고 하더라
도 연명치료조치나 연명치료조작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것은 심정적으로 매우 참기 어려운 일이다。
그렇게
결정적으로 인간으로서 필요한 자주성도 독립심도 자존심도 전부 잃어버
리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모든 것을 잃는 것이며 전 인격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슬프게도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끝이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깊이 이해하여 아버지가 강한 신념으로 지켜 온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자기자심이 진지하게 생을 살아가는 자주성、
독립심、자존심을 가장 소중하게 최우선으로 삼길 바란다。
이 세상에서 최후로
아버지가 심원한 심혼의 마음을 담아 하는 부탁이다。
너희들에게 이것이 아버지와 자식 간의 크나큰 사랑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더없이 중요한 배려하는 마음의 존엄함이다。

이 세상의 생이 끝나고
저 세상의 생이 시작된다
영원한 혼의 세계로 들어간다

서기 二○○六년 五월 五일
아들 부부와 딸들 부부에게
아버지 김창인